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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패기’ 넥센 주효상 “떨리냐고요? 재밌어요”

입력 : 2017-04-25 09:40:28 수정 : 2017-04-25 09: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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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회를 주신만큼 최대한 꼭 잡고 싶다”

이제 만 스무 살. 아직은 청년이라기보다는 소년에 가깝다. 182㎝에 85㎏(프로필상), 포수치고 체격도 다소 작은 편이다. 하지만 패기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등 팀 내 특급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떨리기는커녕 오히려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오니 재밌다”고 말한다. 영웅군단의 차세대 ‘안방마님’ 주효상이다.

주효상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팀 창단 후 첫 1차 지명 포수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고졸신인 포수로서는 흔치 않게 입단 첫 해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주효상의 포수 경력이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다. 고1때 처음 포수 마스크를 썼고, 고2때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주효상을 바라보는 장정석 넥센 감독의 표정에서는 흐뭇함이 배어난다. 장 감독은 “(주효상은) 나이는 어리지만 투수를 리드하는 것에서만큼은 최고”라면서 “경험이 더해지면 더욱 좋은 포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이에 주효상은 “아직은 배워가는 단계”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타자들이 특정 볼에 약점을 보일 때가 있다. 그 점을 파고들려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넥센은 벤치에서 볼배합 사인을 내지 않는다. 경기 전 포수진은 배터리 코치, 전력분석팀장, 투수와 함께 상대팀 타자들에 관한 모든 정보를 미리 제공받고 숙지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제 프로 2년차인 주효상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주효상은 “오히려 더 좋다”고 밝혔다. 주효상은 “안타를 맞아도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 더 많다. 공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롯데전에서는 연속 도루를 허용, 진땀을 흘려야 했다. 주효상 본인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주효상은 “스타트를 빨리 뺏기다 보니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면서 “훈련을 통해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주효상(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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