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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김용의, LG의 '베스트 타선' 구현할까

입력 : 2017-04-25 10:46:11 수정 : 2017-04-25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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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기본적으로는 김용의가 1번 중견수다.”

올시즌 치열했던 외야 경쟁 속에서도 김용의(32·LG)는 양상문 LG 감독이 ‘1번 타자 및 중견수’ 1옵션으로 꼽는 자원이었다. 지난해 1번으로 가장 많은 타석(250타석)에 들어서 타율 0.329 13타점 1홈런으로 보여준 성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톱타자로 출전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가을야구에서도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1번 중견수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쪽은 이형종이다. 6번(20타석)에서 나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1번(50타석)에 들어서서 타율 0.444 3홈런 8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 0.391로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고, 팀내에서는 타율과 더불어 출루율(0.375)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는 그간 김용의의 방망이가 침묵했던 탓이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타율 0.217을 기록하며 더딘 출발을 보이더니,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나서도 24일 기준 타율 0,214에 그치는 상황이다. 1번 자리에서 28타석 들어서 타율 0.174, 4개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10삼진과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타율 0.345로 맹타를 휘두르던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용의가 드디어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KIA전에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4일 잠실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끌어올렸다. 사실 이날 나선 자리는 1번이 아닌 9번, 하지만 하위 타순 자리에서도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은 돋보였다. 상위 타선에 기회를 연결하며 이날 LG의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1번을 두고 고민했던 양 감독은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김용의가 1번으로 나서줄 때가 베스트 타선이다”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런 생각에는 올해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펀치력과 타점 해결력을 가진 이형종의 경우, 채은성과 이병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6번에서도 20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3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용의가 톱타자로 돌아온다면, 이형종이 중심으로 옮겨갈 여유가 생긴다. LG로서는 베스트타선이 구현되는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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