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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QS' 류현진 울린 다저스의 '물방망이'

입력 : 2017-04-25 14:01:13 수정 : 2017-04-25 14: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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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도 동료들의 화력 지원은 없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2014년 9월7일 애리조나전(6⅔이닝 2실점) 이후 무려 961일 만이다.

하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선 3차례 등판에서 경기당 1.17점을 지원 받는데 그쳤다. 류현진의 경기당 득점 지원률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류현진에게 1점,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무득점, 19일 콜로라도전에서 1점만 안겼다. 특히, 6이닝 4실점한 19일 콜로라도전은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승리를 챙길 수도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당시“초반에 득점 지원이 된다면 류현진이 다른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날도 다저스 타선은 침묵했다. 상대 투수 맷 케인에 완벽하게 틀어 막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 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다저스 타선이 때려낸 안타는 고작 2개였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 타자들이 내야 땅볼 2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도 5회 타석에 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류현진에게는 낯설지 않다. 한화 시절 7시즌 동안 탈삼진 타이틀을 5차례, 평균자책점 1위 2차례 등 받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고도 98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당시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매번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만 했던 류현진에게 붙은 별명은 ‘소년 가장’이었다. 최근 류현진의 모습을 보면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딱 떠오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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