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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산 너머 산' 서정원 감독, 살인일정에 '한숨'

입력 : 2017-04-26 05:30:00 수정 : 2017-04-26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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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권영준 기자] “체력적으로 선수단이 너무 힘드네요.”

서정원 수원 감독이 큰 한숨을 내쉬었다. 3일 1경기꼴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일정이 5월 초까지 이어진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은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승점 8)은 오는 5월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조별리그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같은날 최하위 이스턴SC(홍콩)과의 경기를 치르는 가와사키(승점 7)에 16강 진출권을 뺏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보다 더 큰 고민은 바로 살인 일정이다. 수원은 가와사키전 이후 4일 휴식 후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그리고 5월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르고, 다시 6일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끝나면 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9일 광저우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 8일 상주전, 12일 이스턴SC전(ACL), 16일 광주FC전, 19일 인천전(FA컵), 22일 강원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난 수원은 지옥 같은 2주의 일정을 더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4월과 5월 초까지 약 5주간 11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이날 승리한 토루 오니키 가와사키 감독은 “수원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털어놨다. 서 감독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여기에 조나탄이 경미한 부상을 당해 선수 운용에 더 애를 먹었다.

이처럼 살인 일정은 K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눈 앞에서 놓칠 수 있는 수원의 최대 위기인 셈이다. 강제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려고 해도 가용 자원이 없다. 서 감독은 “너무 힘든 스케줄이다. 중국과 일본은 자국 프로팀의 ACL 출전에 따라 일정을 배려해주고 있다”며 “반면 K리그 구단은 클래식 일정에 FA컵, 여기에 ACL까지 일정이 꽉 차있다. 걱정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특히 ACL 최종전이 광저우와의 맞대결이라 고민이 크지만, 꼭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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