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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합류로 완성한 '3S' 필승조, 롯데의 가을을 부른다

입력 : 2017-04-26 13:00:00 수정 : 2017-04-26 1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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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지난해 선발진의 영건 3인방 박세웅, 박시영, 박진형은 ‘박트리오’로 불리며 기대감을 안겼다. 올해는 새로 구축된 안정된 불펜진 ‘3S(시환-시영-승락)’가 조원우 감독에게 힘을 주고 있다.

시즌 중 새로 구축된 불펜진이다. 박시영은 시범경기 때까지 20대 선발 후보 중 가장 구위가 좋았지만, 조 감독은 안정된 불펜을 위해 선택을 내렸다. 윤길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박시영을 선발로 쓰기보다 필승조로 돌리면서 리드하고 있는 경기의 승리확률을 높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런데 개막 후 윤길현이 또 흔들렸다. 25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7.27에 이른다.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자 구단과 조 감독은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지난 18일 내야수 오태곤(개명전 오승택)과 투수 배제성을 kt에 주고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받아왔다. 사실상 오태곤과 장시환이 핵심이다.

장시환은 150㎞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우완투수로 2014시즌 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넥센에서 kt로 이적한 뒤 크게 성장하며 자리를 잡았다. 올해 WBC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장시환의 영입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에서 4⅔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2개만 허용하고 무사사구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넥센전과 25일 한화전은 연속 홀드까지 거둬들였다. kt 소속으로 등판한 성적까지 포함해 장시환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을 기록 중이다.

25일 사직 한화전 운용을 보면 핵심 투수들만 쓰면서 승리를 지켰다. 대체선발 송승준(5⅔이닝 1실점) 이후 장시환(1⅓이닝) 박시영(⅔이닝 1실점) 손승락(1⅓이닝)을 이어 투입하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8회초 등판한 박시영이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흔들리자 곧바로 손승락을 투입하면서 불을 껐다.

아직 박시영은 완벽한 신뢰를 주기엔 부족하다.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사실상 이제 1군 2년차 선수나 다름없다. 그런 박시영을 불펜의 믿을맨으로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 감독으로선 답답했을 터다. 여기에 장시환이라는 리그 수준급 불펜진이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트레이드 전 5.10(8위)이던 불펜 평균자책점도 4.66(6위)으로 낮아졌다. 철옹성 불펜은 강팀의 척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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