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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SK 선발진 고민 지울 '보석'되나?

입력 : 2017-04-26 13:00:00 수정 : 2017-04-26 1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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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둔 SK의 고민은 선발진이었다.

김광현이 지난겨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매년 10승 이상이 보장된 에이스 투수의 공백으로 선발진은 크게 헐거워졌다.

때문에 SK는 외국인 에이스인 메릴 켈리의 호흡을 맞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고민 끝에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를 영입했다. 다이아몬드의 연봉은 60만 달러로 높진 않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의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뽑으 인재다. 다이아몬드 영입 당시 힐만 감독은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직접 윈터미팅에 참여해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다이아몬드의 기량을 체크했고,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의 국내 데뷔전은 늦어졌다. 다이아몬드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다이아몬드는 5일 귀국했지만, 실전투구 점검 등을 거쳐야 했다. 이 사이 SK 선발 로테이션은 3차례 정도 구멍이 났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고, 다이아몬드는 좋은 투구로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공식 데뷔전인 19일 인천 넥센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한 다이아몬드는 2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특히, LG전에서 다이아몬드는 5회까지 단 62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는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다리 근육 경련이 발생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직구 제구와 커브 조합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 냈다. 이날 직구 구속은 144㎞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볼 끝에 힘이 실려 있었다. 이날 세 차례나 병살타는 볼 끝에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SK는 켈리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크리스 세든이 중도 방출됐고, 브라울리오 라라를 대체 선수로 데려왔지만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올해는 김광현마저 없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의 활약이 올해 SK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이아몬드는 데뷔 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다이아몬드의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현재 우려의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다이아몬드의 시즌 출발이 아주 좋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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