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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최형우, 높은 몸값엔 이유가 있었다

입력 : 2017-04-26 13:10:14 수정 : 2017-04-26 1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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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통 크게 지갑을 연 보람이 있었다.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는 지난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이다. 각각 4년 150억원, 1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높아질 대로 높아져버린 FA 몸값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 후 이들의 활약은 적어도 ‘거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높은 몸값의 이유를 성적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대호는 사직구장을 다시 들썩이게 만들었다. 26일 현재 전 경기(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1(1위), 안타 35개(1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벌써 7개(2위)나 때려냈다. 득점권 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307 등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역시 2.05로 가장 높다. 25일 부산 한화전에서는 3타수 3안타(1홈런)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대호가 가세한 롯데는 팀 타율 0.282(2위) 팀 홈런 23개(2위)를 기록,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형우도 만만치 않다. 타율 0.403(2위), 19득점(2위) 등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홈런 개수(5개)는 이대호에 비해 적지만 2루타 12개, 3루타 2개를 포함한 장타율(0.833)은 더 높다. 1위다. 1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너지효과도 으뜸이다. 최형우가 4번 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니 5번 타자 나지완도 덩달아 많은 기회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형우의 WAR은 1.91로 타자들 가운데 이대호 다음이다. KIA가 시즌 초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최형우의 활약도 한 몫을 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제 겨우 정규시즌의 15%가량을 마쳤을 뿐이다. 더욱이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한 시즌 내내 지금의 ‘미친 타격감’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거물급 타자들이 시즌 초반 뜨거운 방망이로 흥행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지켜보는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이대호,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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