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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챔프전, 차가워야 이긴다

입력 : 2017-04-26 14:09:09 수정 : 2017-04-26 1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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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코트 위가 뜨거워질수록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승부의 향방을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 인삼공사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삼성은 명가재건을 노린다. 치열함 속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맨십’이다. 도를 넘어선 다툼은 한낱 싸움에 불과하다.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감정싸움이 아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버린 양 팀이다. 23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위들로 얼룩졌다. 특히 인삼공사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의 다툼은 볼썽사나웠다. 이정현은 수비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이관희의 복 부분을 밀쳤고, 이에 화가 난 이관희는 이정현의 가슴을 팔로 세게 밀어 넘어뜨렸다. KBL 재정위원회는 이관희에게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원을, U파울을 범한 이정현에게 제재금 150만원을 부과했다.

선수들은 한껏 흥분한 상태다. 남은 경기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결국 심판들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냉철한 판정이 필요하다. 특히 의도적으로 동작을 크게 해서 파울을 유도하는 플라핑(flopping), 일명 ‘헐리웃 액션’ 등이 발견될 경우 어떤 식으로 제재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논란의 씨앗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각 팀의 사령탑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전보다 심판들의 휘슬이 다소 민감하게 불릴 가능성이 크다. 평소처럼 안일하게 생각했다가는 쉽게 파울트러블에 걸릴 수 있다. 특히 핵심선수들의 개인 파울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불필요한 파울은 안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는 쪽이 확실히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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