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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습경기 마친 신태용호… 쓴 약 됐을까

입력 : 2017-04-26 19:17:02 수정 : 2017-04-26 1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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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 박인철 기자] “많이 배웠습니다 허허.”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신태용호’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연습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만난 신 감독은 전북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 골을 넣든, 먹히든 승패에 상관없이 90분 동안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월드컵에 나오는 세계적 강호들은 전북 수준의 팀이 많다. 전북전에서 깨달은 문제점을 남은 한 달 동안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5월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본 대회인 만큼 이날 마음껏 ‘형들’과 부딪혀 배우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또 이날 경기는 이달말 예정된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연습경기다. 최종명단 엔트리는 21명. 전북전을 끝으로 4명은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일까. 이날 경기는 연습경기지만 실전 못지 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김보경, 김민재, 에델, 최철순 등 주축 멤버를 선발 라인업에 기용한 전북은 물론, 신 감독도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 한찬희 등 사실상의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대한 베스트 멤버로 싸워 현 대표팀의 전력을 파악하고 싶다는 신 감독의 바람을 최강희 전북 감독이 기꺼이 수용한 것이다.

‘영 태극전사들’의 투지는 훌륭했다. 전반 시작부터 이승우의 과감한 드리블에 슈팅이 터지자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나왔다. 하지만 둔탁했다. 수비 위치 조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내줬다. 몸을 등지고 볼을 간수하는 전북 선수들에 제대로 된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최전방의 조영욱은 최철순에 완벽히 봉쇄돼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승우만 간간이 번뜩였을 뿐, 전체적으로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추격골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만난 신 감독은 “역시 전북은 강하다. 압박, 커버 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수준이 다르더라. 많이 배우고 간다”면서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느낀 바가 많을 것이다. 주눅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조별예선에서 만나는 기니나 아르헨티나는 전북보다 세기에서 떨어진다. 우리가 세밀함과 집중력을 조금 더 키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오디션’이라 불리는 데에는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단순히 전북전 모습만 보고 최종 엔트리를 짜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에서 보인 태도와 기량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28일 오전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 말했다.

대표팀은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5월1일 파주로 소집된 후 8일 사우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11일 우루과이전(청주), 14일 세네갈전(고양)을 치른 후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club1007@sportsworldi.com 

U-20 대표팀 이승우가 26일 전북과의 연습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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