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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채태인 "경기에 나가는 게 즐겁다"

입력 : 2017-04-27 06:00:00 수정 : 2017-04-27 0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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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올 시즌 좋을 것 같은데요?”

채태인(35) 이야기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인 장정석 넥센 감독이다. 시작이 좋다. 26일 현재 18경기에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을 기록 중이다. 리그 5위이자 팀 내 1위다. 득점권 타율 0.375에 2개의 홈런을 포함해 벌써 9개의 장타를 때려냈다. 중심타자로서의 묵직한 존재감이 드러난다.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투수로 입단했던 채태인은 어깨 부상으로 방망이를 집어 들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에는 다소 주춤했다. 124경기에서 타율 0.286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부상이 문제였다.

올해는 한결 마음이 가볍다. 무엇보다 무릎 통증이 없다. 장 감독은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시작해서 몇 년 만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 간혹 허리를 삐끗하거나 장염으로 하루 쉬어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건강하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채태인도 “몸이 아프지 않으니 경기에 나가는 게 즐겁고 재밌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훈련량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자율야구’를 중시하는 넥센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훈련량이 가장 적기로 유명하다. 시즌 중에도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장 감독은 “채태인의 경우 훈련량이 적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개인 훈련량도 많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채태인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채태인은 “평소대로, 몸 상태에 맞게 할뿐이다. 삼성에 있을 때보다 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베테랑들의 역할에 집중했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 어린 선수들은 자연히 따라갈 것이라고 믿었다. 올해로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채태인은 이택근, 마정길과 함께 팀 내 최고참에 속한다. 유쾌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채태인은 더그아웃에서도 단연 분위기메이커다.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 채태인은 “나처럼 넘어지지는 말라고 했다”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hjlee@sportswor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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