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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다승 1위' 류제국이 선사하는 에이스의 편안함

입력 : 2017-04-26 22:05:54 수정 : 2017-04-26 22: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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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류제국(34·LG)이 LG 선발 마운드에 에이스의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류제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4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긴 했지만,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도 무실점으로 상대의 타선을 막아낸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구축한 SK를 상대로 내준 안타는 5회 이재원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가 전부였다. 전날 나란히 홈런을 기록했던 SK의 클린업 트리오 최정-김동엽-한동민은 뜬공, 땅볼, 삼진으로 돌아서며 류제국 공략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유일한 출루 기록은 2회 김동엽이 얻어낸 볼넷 하나 뿐, 하지만 류제국-정상호 배터리는 도루 저지를 통해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사실 시즌에 앞서 류제국은 예년에 비해 올라오지 않는 구속 때문에 “이러다 정말 이천(2군)에 갈 것 같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공의 무브먼트가 더욱 살아나면서 시즌초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류제국을 상대하는 타자는 “직구도 커터처럼 들어온다. 볼끝이 더 지저분해졌다”라며 입을 모으는 상태. 양 감독 역시 “류제국은 구속이 아닌 무브먼트로 승부하는 투수”라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늘 불안하게 출발했던 1회도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회 피안타율은 0.399로 시즌 평균 0.255보다 높았고, 올해 역시 0.333으로 0.267보다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1회 노수광-정진기-최정으로 이어지는 상대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땅볼-뜬공-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어느새 시즌 5승째, 이날 거둔 승리로 올시즌 나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맨쉽(NC)와 함께 다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제국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수비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로 많이 도와줬다. 우리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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