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8강에서 정현을 세트스코어 2-0(7-6 6-2)로 꺾었다.
클레이코트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온 나달의 승리가 쉽게 점쳐졌던 상황, 하지만 정현은 1세트를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끌며 뜻밖의 선전을 펼쳤다. 이로써 정현의 생애 첫 4강 진출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8강까지 오르면서 랭킹포인트 100점과 5만8245 유로(약 72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나달의 뇌리에 확실히 남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건 숫자로 매길 수 없는 값진 소득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왔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백핸드도 좋고 스피드도 빠른 선수다.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한 나달은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다. 나달은 "1세트에서는 정현에게도 기회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초반 6게임을 치르면서 나도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