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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테일러 영입' 인삼공사, 통합우승 향한 마지막 승부수

입력 : 2017-04-29 17:24:21 수정 : 2017-04-29 17: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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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인삼공사가 외인 교체로 통합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29일 현재 이번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시리즈가 4차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인삼공사는 삼성과 2승씩을 나눠가졌다. 만약 인삼공사가 남은 2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둔다면 2일 6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나겠지만, 1패라도 할 경우를 대비해 4일 열리는 7차전까지 바라봐야하는 상황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인삼공사 입장에서 더 아쉽다.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모비스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반면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치를 수 있는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끝에 고지에 올랐다. 일정을 고려하면 인삼공사가 체력적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닌 상황이다.

승부가 이렇게까지 어려워진 데에는 키퍼 사익스의 부상이 큰 몫을 했다. 사익스는 챔프전 1차전 2쿼터 막판부터 심해진 발목 통증에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차전 출전 시간은 11분11초에 그쳤고, 이후 치러진 2~4차전에서는 결장했다.

시즌 중 수차례 교체 위기에 놓였던 사익스는 시즌 후반부터는 확실히 제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5.2점 4.6어시스트 3.0리바운드 1.4스틸,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5.7점 5.7어시스트 2.3리바운드 0.7스틸로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이런 사익스가 이탈하다보니 사이먼, 이정현 등 남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역시 긴 시즌을 치르며 자잘한 부상을 달고 있는 상태에서 체력과 피지컬에서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대 외인들을 마크해야 한다.

외인 선수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 인삼공사는 결국 마이클 테일러 영입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2008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로 포틀랜드에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테일러는 이후 D리그와 폴란드, 레바논 등 다양한 유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카타르리그 알가라파에서 자신의 화력으로 팀을 우승에 올려놓은 만큼, 경기 감각 역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다.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 속 변수는 역시 적응 여부에 있다. 29일 한국으로 입국한 뒤 비자까지 받아야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리도 다음달이 돼야 한다. 촉박한 일정 탓에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단 1승이라도 따내기 위한 모험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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