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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KIA 불펜, 김윤동 성장에 웃는다

입력 : 2017-04-30 10:43:21 수정 : 2017-04-30 1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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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흔들리는 KIA 불펜, 그래도 김윤동(24)이 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는’ KIA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에 오른 뒤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걱정거리는 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불펜진의 불안이다. 30일 현재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07로 리그 1위인데 반해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7.16으로 리그 최하위다. 경기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믿고 맡길 카드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영건’ 김윤동의 성장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9일 광주 NC전에서 5회 마운드를 건네받아 4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우와 같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 1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한 명만을 출루시켰다. 그 사이 삼진은 5개나 빼앗았다. 총 투구 수는 54개, 공격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김윤동은 당초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점쳐졌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는 시즌 첫 선발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3이닝 4실점(4자책), 선발 한 축을 꿰차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두 개의 피홈런이 뼈아팠다. 그러나 이후 불펜으로 나선 9경기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1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실점은 단 1점(1자책)에 불과했다. 지난 11~13 두산과의 3연전에서는 3일 내내 등판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도 과시했다.

김윤동은 2012년 외야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선동열 전 KIA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했고, 2014년 상무에 입단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전까지 김윤동의 1군 등판 기록은 단 한 경기에 불과했으나, 2016시즌 3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김윤동의 호투는 KIA 마운드의 단비나 마찬가지다. 소방수 임창용과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시즌 초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KIA는 불펜진 운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김윤동이 지금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해 준다면 KIA 불펜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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