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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김원중이 올린 세 가지 소득

입력 : 2017-04-30 17:37:31 수정 : 2017-04-30 1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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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일석삼조’

김원중(24·롯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이고, 시즌 2승(1패)의 소득은 당연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변화구 제구가 다소 높은 경우도 있었지만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야할 곳에는 어김없이 꽂아넣었다. 99구를 던지면서 직구최고구속은 145㎞가 나왔고, 슬라이더와 배합한 사실상 투피치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7구씩 섞었다.

세 가지 효과를 냈다. 우선 선발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존재의 증명이다. 광주 동성고 출신 2012년 1차 지명 우완투수 김원중은 올해로 6년차.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상근예비역 복무까지 마치고 지난 시즌에 앞서 돌아왔다. 그러다 올해 토종선발진 발굴에 공을 들인 조원우 감독에게 인정을 받고 시작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벌써 부침을 겪었다. 세 번째 등판인 13일 SK전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 NC전마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자 조 감독은 김원중을 20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어느 정도 시간을 준 것이다. 열흘 동안 마음을 다잡고 돌아온 김원중은 곧바로 컨디션 회복을 알리며 감독에게 안도의 한숨을 안겼다. 외인 원투펀치는 물론 토종선발진이 안정적이지 못한 롯데로서는 김원중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번째는 어려운 팀상황을 끊었다. 전날인 29일 두산전에서 롯데는 장시환, 박시영, 배장호로 이어진 필승조가 모두 무너져 3-0에서 3-5로 역전패했다. 동점을 주는 과정에서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3연패했다. 또 이대호는 파울 페어 판정에 항의하다 생애 첫 퇴장을 당했다. 팀내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조 감독은 “그렇게 지면 (분위기가) 좋을 리 있겠느냐”고 속상해해했다.

마지막으로 백업포수 김사훈의 기마저 살렸다. 최근 어깨가 좋지 않은 강민호를 대신해 김사훈이 선발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이어져 김사훈도 속이 상했다. 이날 김사훈은 김원중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교체없이 9회말까지 공을 받았다. 강민호도 걱정을 덜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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