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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장르물 천하① '보이스→터널', 내공 200% OCN의 질주

입력 : 2017-05-01 10:33:39 수정 : 2017-05-01 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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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장르물 드라마. 특정 장르적 속성이 두드러져 핵심적인 이야기가 그 속성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를 뜻하는 말로, 추리수사물 법정물 첩보물 등이 이에 속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르물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강타하며 흥행 1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로맨스나 멜로물, 혹은 가족극 등만이 스테디셀러로 주인공을 차지했던 브라운관에 대변혁의 바람이 몰아닥친 것.

이렇듯 장르물 폭풍이 불기까지, 묵묵히 내공을 쌓아온 케이블 채널 OCN의 공이 크다. 1999년 OCN은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로 개국했고, 성인물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시작으로 장르물 드라마 제작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OCN에서 편성했던 미국드라마(이하 미드) ‘CSI’ 등을 향한 인기를 통해 장르물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캐치해냈기 때문.

이후 OCN은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 수사물을 꾸준히 선보였고,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한국 드라마계에는 낯선 ‘시즌제’로 방영되기도 했다. 꾸준히 쌓아온 OCN의 장르물 내공을 제대로 터뜨린 것은 2014년 방송된 ‘나쁜 녀석들’이었다. 당시 ‘나쁜 녀석들’은 최고 시청률 4%를 넘기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고 장르물 대중화에 물꼬를 텄다.

이후 방송된 ‘닥터 프로스트’ ‘실종느와르 M’ ‘아름다운 나의 신부’ ‘동네의 영웅’ 등은 안타깝게도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OCN은 계속해서 장르물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OCN은 ‘장르물 명가’로서 제대로 감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종영한 ‘38사기동대’, 지난 3월 종영한 ‘보이스’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터널’까지 흥행 3연타에 성공한 것. ‘38사기동대’는 최고시청률 5.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역대 OCN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보이스’ 역시 시청률 최고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보이스’는 리얼한 범죄 연출로 인해 방영중 19세 이상 관람가로 전환되는 등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범죄 스릴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배턴을 이어받은 ‘터널’ 역시 승승장구 중이다. ‘터널’은 타임슬립 요소가 결합된 연쇄 살인 사건 소재의 범죄 수사물로,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상승세를 타며 지난 23일 방송에서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과연 ‘터널’이 ‘보이스’와 ‘38사기동대’의 기록을 뛰어넘는 신화를 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CN은 ‘터널’에 이어서도 장르물의 길을 쭉 달릴 예정이다. ‘터널’ 후속으로는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 ‘듀얼’이 기다리고 있다.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정재영이 2015년 출연했던 첫 드라마 KBS 2TV ‘어셈블리’ 이후 출연하게 된 두 번째 드라마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듀얼’ 후속으로는 백수 청년과 미스터리 여성이 얽히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구해줘’가 방송된다. 남녀 주인공에 택연과 서예지가 캐스팅 됐다.

묵묵히 쌓아온 장르물 내공을 흥행으로 토해내고 있는 OCN이 계속해서 흥행가도를 이어갈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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