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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1 13:48:09, 수정 2017-05-01 13:48:09

'롤' 팝업 스토어 돌고 돌아 마침내 서울 상륙

판교·부산 이어 신촌 현대백화점에 오픈
인기 예감 ‘이즈리얼’ 넨도로이드 상품도
팝업스토어 원조격 넥슨 등 쏠쏠한 재미
  • [김수길 기자] 일정 기간 특정 장소에서 반짝 운영 후 종료하면서 존재 자체만으로 희소 가치를 키우는 이른바 팝업 스토어(Pop-up Store)가 게임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 동안 넥슨과 선데이토즈, 라이엇 게임즈, 넷마블게임즈 같은 유력 기업의 흥행작을 중심으로 한 소재의 제한성에다, 매장이 영속적으로 속개되지 않는다는 본래의 한계점은 팝업 스토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을 고조하고 애간장을 태우는 구심점이 됐다. 일상에서 게임 콘텐츠를 직접 소유하고 싶은 팬들의 바람이 접목되면서 각종 물품들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기업들도 한정판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도를 형성했다.

    ‘서울에도 열어주세요.’

    게임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경기도 판교를 중심으로 성황리에 임무를 완수한 게임 콘텐츠 관련 팝업 스토어가 상경(上京)하고 있다.

    앞서 넥슨과 선데이토즈는 서울 위주로 꾸려 호응을 누렸지만, 최근 팝업 스토어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판교와 부산에만 진출했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접점이 멀었던 서울 소비자들은 직·간접적으로 팝업 스토어가 주위에 생기기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앞서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경기도 판교 현대백화점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팝업 스토어를 개소했다. 한 달 동안 5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렸고, 휴무일을 빼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들렀다. 개장 첫날에는 팝업 스토어 1시간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팬들의 충성도를 확인한 라이엇 게임즈는 이내 항도(港都) 부산으로 시선을 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활용한 e스포츠 제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 즈음인 10월에 개점했고, 이곳 역시 찾는 이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런 연유로 서울에도 팝업 스토어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쇄도했고,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8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팝업 스토어를 차린다. 회사 측은 서울에서 첫 시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인기 챔피언 ‘이즈리얼’ 넨도로이드 상품을 공개했다. 앞서 2014년 서울에서 치러진 ‘롤드컵’ 현장에서 ‘아리’ 챔피언의 넨도로이드 상품이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어, ‘이즈리얼’ 넨도로이드도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즈리얼 넨도로이드는 매주 금요일 소량이 지속적으로 입고된다. 또한 ‘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크 vs 미니언’(Mechs Vs Minions) 보드 게임이 5월 12일 하루 동안 시판된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주도하는 팝업 스토어의 특징 중 하나인 ‘미스터리 박스’는 이번에도 모습을 나타낸다. 피규어와 인형, 액세서리(마우스 패드, 모자)가 무작위로 각 1종씩 들어 있는데, 매일 100개만 나온다. 일부에는 현재 시중에서 팔지 않는 희귀 상품들(아리 넨도로이드, 챔피언십 쓰레쉬 피규어, 우르프 피규어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여느 때처럼 마니아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는 또 다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의 공간”이라며 “게임을 넘어서 더욱 다양한 재미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 업계에서 팝업 스토어의 원조로는 넥슨을 꼽을 수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유력 게임으로 팝업 스토어를 설치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어 선데이토즈도 ‘애니팡’ 팝업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과 소공동에 두 차례 오픈해 콘텐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콘텐츠 사업에 애착이 남다른 넷마블게임즈도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차용한 170여 상품군을 내놨다. 매출액의 1%를 장애인 지원에 쓰기로 해 특별한 의미도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각자 관심이 많은 콘텐츠를 눈앞에서 만져보고 때로는 구입하면서 애착을 보일 수 있다”며 “기업으로서도 게임의 입지를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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