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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 24점’ 인삼공사, 삼성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

입력 : 2017-05-02 22:04:02 수정 : 2017-05-02 22: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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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체 박인철 기자] 최강 팀은 바로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가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란 ‘2016-2017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8-86(19-124 23-28 20-20 21-19) 승리를 거뒀다. 양희종이 3점슛 8개를 집중하며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데이비드 사이먼(13점) 이정현(13점) 오세근(21점)의 지원도 훌륭했다. 대체 외인 마이클 테일러도 20분을 뛰며 16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일주일 계약’ 외인으로서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마크하며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이란 기쁨을 토했다. 

인삼공사가 어려운 고비를 넘어섰다. ‘테크니션’ 키퍼 사익스가 발목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좌절된 가운데 급히 대체 외인 테일러를 데려왔다. 여기에 부상자도 너무 많았다. 사이먼과 양희종은 발목 통증을 안고 뛰고 있고 오세근은 챔프전에서만 두 번의 부상을 당했다. 4차전에서 문태영의 유니폼에 손가락이 걸려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졌고 5차전에선 마이클 크레익의 팔꿈치에 맞아 흉부 골절을 당했다. 그야말로 부상병동.

이런 가운데 캡틴의 투혼이 팀을 구했다. 양희종은 이날 3점슛 9개를 시도해 8개를 집어넣는 무서운 외곽포를 과시했다. 이날 인삼공사가 기록한 10개의 외곽포 중 8개가 양희종의 몫이었다. 

사실 양희종은 수비형 선수다. 탄탄한 수비로 프로에서 살아남은 선수다. 이번 시즌 평균득점이 3.9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양희종의 날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의 격차가 벌어지려고만 하면 양희종의 외곽포가 삼성을 붙들었다. 양희종이 이번 시즌 20점을 넘긴 것은 시즌을 통틀어 이날이 유일하다. 10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단 3경기뿐이었다. 그랬던 선수가 챔프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것이다.

엄청난 접전이었다.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도 엎치락 뒤치락 점수 쟁탈전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승부는 4쿼터 마지막까지 가서야 갈렸다. 86-86으로 맞선 종료 5.7초전 이정현이 빠른 돌파로 레이업슛에 성공했다. 삼성은 다급하게 남은 2.1초 동안 임동섭의 외곽포로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인삼공사가 5년 만에 챔피언으로 재등극하는 순간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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