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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쏘포' 리차드가 쏘아올린 속죄포… 울산이 웃다

입력 : 2017-05-06 18:08:41 수정 : 2017-05-06 18: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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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리차드가 천금 같은 결승포를 쏘아 올리며 울산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승준과 리차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이날 승리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승점 17(5승2무3패)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나란히 패한 3위 FC서울(승점 15), 4위 수원, 5위 상주(이상 승점 14)을 제치고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바로 외인 리차드였다. 수비수 리차드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강민수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번뜩이는 수비와 공격 가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김종우의 크로스를 리차드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단순히 걷어낸 것이 아니라 왼쪽 측면에 위치한 오르샤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리차드는 헤딩 직후 재빠르게 공격 진영 쪽으로 전력 질주했다. 오르샤는 드리블 돌파로 중앙선을 넘어섰고, 이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패스는 최종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 김창수에게 향했고, 그는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리차드가 가세해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리차드는 4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울산의 위기 속에 그가 있었다. 울산은 지난달 22일 전남에 0-5로 대패한 뒤 26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ACL 대결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에서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것이 바로 리차드였다. 대패의 직접적인 원인이 리차드라고 콕 찍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책임은 있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직후 경기인 30일 인천전에서 리차드를 선발 라인에서 제외했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리차드에게 위기였다. 다만 김 감독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지난 3일 대구전에서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팀의 1-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고, 이날도 핵심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까지 작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리차드의 활약에 수비진 안정화가 걸려있기 때문에 반갑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규백을 영입하며 기존 강민수 정승현 최규백까지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를 구성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아직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차드가 활약하면 내부 경쟁은 물론 아직 젊은 정승현과 최규백이 조금은 여유 있게 자신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울산의 상승세와 리차드의 활약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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