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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판정 논란까지… K리그가 아프다

입력 : 2017-05-08 13:18:13 수정 : 2017-05-08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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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악재가 겹치고 있다.

‘KEB하나은행 K리그 2017’이 여러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날씨부터 심판 판정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동시다발로 터졌다.

우선 중국발 미세먼지가 K리그를 강타했다. 10라운드가 진행된 지난 6일과 7일 대부분 지역의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0㎍/㎥를 넘었다. 나쁨을 넘어선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도 않는다. 외출하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거니와 90분 동안 운동장에서 뛰어야 하는 축구 선수들에겐 상당한 치명타다. 호흡이 빨라지면서 숨쉬기 힘들어진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 쉽지 않다.

미세먼지는 관중 동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클래식 10라운드가 열린 6개 구장을 찾은 평균 관중은 4478명. 지난 9라운드 평균관중(8606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줄었다. 지난 시즌 10라운드(평균 7584명)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프로축구연맹은 미세먼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8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미세먼지 경보수준인 300㎍/㎥의 2시간 이상 지속하면 연맹 차원에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10라운드는 의무분과위원회에서 경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해 취소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이상으로 심해지면 경기 취소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 말했다.

심판 판정도 아쉬움을 낳고 있다. 특히 결정적 순간에서 나온 오심이 끊이지 않아 단장들까지 뿔이 난 상황이다. 지난 3월19일 기영옥 광주 단장이 3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오심을 내린 심판 판정에 팀이 패하자 경기 후 이례적으로 별도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인천도 지난 7일 강원 원정에서 잘못된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후 역전패하자 김석현 인천 단장이 취재진을 만나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징계를 받는 것은 알지만 더 이상 참기가 힘들다. 올 시즌처럼 심한 오심의 반복은 경험한 적이 없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연맹은 현재 시범운영중인 비디오 어시스턴드 레프리(VAR)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면 오심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VAR은 득점이나 페널티킥,퇴장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 심판의 판정을 돕는 보조적 장치. 하지만 전반기에 오심으로 피해를 입은 구단의 상처는 치유가 영원히 불가능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지난 7일 K리그 클래식 전남과 광주의 7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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