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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2, 칩인버디로 낚은 생애 첫 우승의 날

입력 : 2017-05-14 16:57:11 수정 : 2017-05-14 1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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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데뷔 두 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

김지영2(21·올포유)은 14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6494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번째 대회인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사흘간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때 무려 7명이나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한 타 앞을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 경쟁자들이 보기를 범하며 한 명씩 무너져내릴 때 김지영은 실수 없이 선두자리를 지켰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선두였던 최혜정(26)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최종라운드, 전반에는 진땀도 흘렸다. 3번홀(파3)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3)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다 10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절묘한 퍼팅으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하더니 1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을 사정권에 놓았다. 그리고 17번홀(파5)에서 성공시킨 절묘한 칩인버디로 2위 그룹과 2타차로 벌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첫 우승이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지영은 36개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신인시절인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만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그간은 치열한 국내 무대에서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그러다 데뷔 두 시즌 만에 한타 경쟁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한껏 웃었다.

김지영은 대학생 신분이다. 용인대학교에 재학 중으로 이번 대회에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기분 좋게 샷을 날렸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과 함께 5000만원 상당의 항공권도 부상으로 마련됐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행복한 날을 보낸 김지영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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