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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 완전체 기다리는 외인 선발 마운드들

입력 : 2017-05-18 06:00:00 수정 : 2017-05-18 1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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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올시즌 KBO리그의 외인 선발 마운드는 부상병동이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외인 투수 원투펀치가 함께 로스터를 지키고 있는 팀은 KIA와 kt, 롯데 뿐이다. 나머지 7개 구단은 둘 중 하나는 자리를 비우며 시즌초부터 골머리를 앓아야했다. 그나마 LG는 시범경기 기간 무릎 부상을 입었던 데이비드 허프가, 한화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을 받았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전을 치르며 합격점을 받은 상태. 하지만 나머지 5개 구단들에게 구멍난 선발진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NC와 외인 에이스가 갑작스레 자리를 비운 상태다. 최근 2경기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온 제프 맨쉽은 지난 11일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데뷔전부터 시작해 7연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6주의 공백은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뼈아픈 부재다. NC는 외인 원투펀치가 14경기 8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7를 기록, 이들에 마운드 의존도가 크다.

넥센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1선발감으로 점찍어 영입했던 션 오설리반이 결국 짐을 쌌다. 결국 그 역할은 ‘터줏대감’ 앤디 밴헤켄의 어깨에 얹혔지만 올시즌 성적은 6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59에 그친다. 구속 저하에 제구 난조까지 겹치며 결국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8세라는 나이에서 오는 노쇠화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은 긴 기다림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앤서니 레나도의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레나도는 삼성이 역대 영입한 외인 투수 중 최고 몸값인 105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을 지불하고 데려온 자원, 그만큼 기대도 컸지만 시범경기에서 강습타구를 피하던 도중 입은 뜻밖의 부상으로 여태 재활에만 매달려 왔다.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시동을 걸었지만, 1군 마운드 적응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두산과 SK는 1선발과 짝꿍을 이뤄줘야할 투펀치가 재활에 한창이다. 이미 어깨 통증으로 한 번 자리를 비웠던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같은 증상으로 다시 한 번 엔트리에서 빠지며 어깨충돌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복귀 예정 시점은 6월말로 계획됐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교체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개인 사정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스캇 다이아몬드(SK)는 등판한 3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손가락, 종아리, 어깨 등 자잘한 부상으로 얼굴 보기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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