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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건강하지만…" 박병호의 부진, 삼진은 극복해야 한다

입력 : 2017-05-17 13:12:33 수정 : 2017-05-17 13: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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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31·미네소타)가 지난해 약점을 다시 노출하는 모습이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 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프론티어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산하 르하이 밸리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중전안타로 2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하면서 시즌 타율은 0.200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도할 수준이 아니다. 1회 2사 2루 기회에서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벤 리블리와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울팁 삼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배트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 박병호의 발목을 잡았던 것 역시 ‘삼진’이었다. 누구도 그의 파워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삼진율이 32.8%(244타석 80삼진)를 기록할 정도로 콘택트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에는 강속구 대처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당시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박병호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삼진보다 홈런이 더 많으면 화제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올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박병호는 부상 전까지는 4경기에서 타율 0.375 3타점 OPS 1.007으로 봄부터 달궈진 뜨거운 방망이를 계속해서 휘둘렀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운 뒤에는 타격감이 차갑게 식은 상태다. 6경기에서 21타수 2안타, 전날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 우려했다. 미네소타 담당기자 레트 볼링어는 박병호에 대해 묻는 팬들의 질문에 “돌아온 박병호는 건강하게 뛰고 있지만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무뎌진 실전 감각을 다시 벼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보인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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