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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슐리치 골’ 성남, 강원에 6개월 전 아픔 갚았다

입력 : 2017-05-17 21:41:24 수정 : 2017-05-17 2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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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6개월을 기다린 복수, 대성공이다.

프로축구 성남FC가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8강에 올라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 4강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성남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K리그 클래식 11위에 그친 성남은 당시 챌린지 소속이었던 강원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1무1패에 그치며 챌린지로 강등됐다. K리그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성남이 2부리그로 추락한 것이다. 자존심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성남 입장에선 강등이 나름 억울할 만도 했다. 당시 PO 2차전에 세르징요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시리아 이중국적자인 세르징요는 강원에 아시아쿼터 자격으로 입단했지만 위조된 시리아 여권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강원은 세르징요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경기에 내보냈고, 결과적으로 강원의 승격을 도왔다.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문제를 제기해야 몰수패 등 결과가 바뀔 여지가 있지만 세르징요는 올 4월에서야 유죄가 확정돼 국외 추방됐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지만 이날 성남 선수단은 승리로 6개월 전의 아픔을 갚겠다는 각오가 분명했다. 황의조를 비롯, 김두현, 박승호 오르슐리치 등 주전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강원 역시 디에고 이근호 오범석 등 주전으로 맞불을 놨다.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디에고가 첫 슈팅을 날리자 성남도 황의조를 중심으로 공격 중심의 플레이를 펼쳤다. 서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에서야 균형이 깨졌다. 수 차례 슈팅에도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고전하던 성남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르슐리치가 헤딩슛을 터트려 선제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강원은 부상에서 복귀한 정조국, 김경중 등 공격수를 연달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성남의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성남이 6개월 만에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울산은 챌린지 선두 경남을 2-1로 꺾었다. 전남은 대전을 2-1로, 상주는 부천을 2-0으로 격파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성남 오르슐리치가 17일 FA컵 강원전 결승골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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