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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은 롯데 마운드의 역사로 들어섰다

입력 : 2017-05-18 09:36:41 수정 : 2017-05-18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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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제 3승 남았다.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통산 100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송승준(37·롯데)의 반등드라마가 놀라움을 안긴다.

올 시즌 송승준은 11경기에 등판해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92(37이닝 12자책)를 기록 중이다. 언뜻 승수와 이닝을 보면 그럭저럭 활약으로 보이지만, 과정과 평균자책점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

2015시즌 후 4년 총액 40억원에 FA 잔류한 송승준은 2016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잔부상과 구위저하로 10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71(41⅓이닝)에 머물렀다. 10월에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해를 마감했다. 조원우 감독은 물론 구단까지 완연한 하락세로 판단을 했다. 당연히 선발전력에서 제외됐고 복귀시점도 불투명했다.

그런데 구슬땀을 흘린 송승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줘 조 감독을 깜짝 놀라게했고, 개막 후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월2일 NC전∼19일 NC전까지 7경기 불펜으로만 나섰다.

이런 가운데 첫 풀타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박진형, 김원중 등의 휴식차 기회를 받은 송승준은 그야말로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화전부터 17일 kt전까지 네 차례 선발등판해 4승을 따냈다. 25이닝 동안 자책점은 3점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1.03에 이른다. 퀄리티스타트가 한 차례 뿐이지만, 이는 관리 차원에서의 이른 강판으로 봐야한다. 실제 경기당 평균투구수가 92구다.

더욱이 최근 롯데는 타격부침이 심해 1승이 쉽지 않은 가운데 송승준은 선발 등판 100% 승리를 이어가면서 박세웅과 함께 원투펀치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 결과 통산 100승이 다가왔다. 2007년 해외특별지명으로 국내유턴한 송승준은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한축이었다. 2007년∼2016년까지 열시즌 동안 93승을 거둬들였다. 그러다 작년의 부진으로 100승 고지는 어려울 듯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역대 KBO리그 100승 투수는 27명이다. 특히 롯데에서만 거둔 승수로 따지면 윤학길(117승), 손민한(103승)에 이어 3위다. 고 최동원(96승·삼성시절 포함 103승)도 넘어섰다. 어느새 송승준도 롯데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명선수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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