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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고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대책에 어떻게 대응할까

입력 : 2017-05-18 18:47:24 수정 : 2017-05-18 1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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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동차 업계도 고민에 빠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도 대응에 분주하다.

우선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수입차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공식 취임 하면서 첫 번째 업무 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였다. 대통령이 위원장까지 맡아 대통령직속기구로 삼기도 했다.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는 ‘일자리’ 정책을 전담할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위해 ‘일자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수입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영국 본사에서 개발된 ‘글로벌 어프렌티스 프로그램(Global Apprentice Program)’을 전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정비 인력 양성을 목표로 재규어 랜드로버 영국 본사가 직접 개발한 글로벌 스탠다드 인재 육성 제도다.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까지 연계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독일차 수입브랜드인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독일의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 외의 국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9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업계에서도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세먼지 등 친환경 이슈도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의 일시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후보 시절 공약인 2030년까지 디젤차 퇴출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친환경 행보 역시 강화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될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이하 ‘메가페어’) 개막식 및 언론 공개행사를 통해 친환경 상용 차량에 대한 개발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 주목된다.

상용차는 거의 디젤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다 대중으로부터도 노후화된 대표적인 디젤차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비전 선포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28일까지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9만9173㎡(3만 평) 규모의 부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메가페어’에서 양산차 57대, 특장차 106대, 쏠라티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포함한 신기술 9기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전시한다. 

여기에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버스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전동화 기반 무공해 버스인 ‘일렉시티(ELEC CITY)’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앞서 렌더링 이미지도 공개한 ‘일렉시티’는 2010년부터 약 8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8년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256㎾h 고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으로 최대 290㎞를 주행할 수 있는 버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버스 라인업을 구축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심화된 상품 개발이나 시스템 변화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업계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 국산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자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며 “특히 디젤차에 대한 전세계적인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새롭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재규어랜드로버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내에 도입한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의 모습.
2. 오는 25일 열리는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기반 무공해 버스인 ‘일렉시티’의 렌더링 이미지.
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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