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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박인비, 또다른 자존심 대결 벌인다

입력 : 2017-05-19 17:59:34 수정 : 2017-05-19 1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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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톡톡]최경주와 박인비가 한국무대에서 이번 주말 색다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경주는 인천 스카이72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박인비 역시 춘천 라데나cc에서 속개되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각각 본선에 출전하면서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 남녀 두 개의 대회는 상금규모가 작지 않고 나름 잘 알려진 대회인데다 우연히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스타인 최경주와 박인비가 이번 주말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빅스타들이 동시에 한국무대에서 같은 주말에 출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접 현장을 찾는 갤러리들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찾겠지만 일반적인 골퍼라면 두 개 대회 어느쪽을 선택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인천을 가야할지 춘천을 가야할지. 결국 어느쪽에 더 많은 갤러리들이 모이느냐하는 점도 최경주와 박인비는 또다른 자존심 경쟁이 될 수 있다.

물론 입장객수가 절대 인기를 반영하지 않는다. 입장권 액수가 다르고 지정학적인 차이도 있고 특히 갤러리들의 취향 등이 다르지만 이번 주말 입장객수면에서 뒤진다면 둘 중 한명은 의문의 1패를 당하는 셈이 아닐까.

TV 등의 시청률도 또다른 경쟁이다. 시청자들이야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눌러 보겠지만 한쪽을 맡아 중계하는 JTBC골프와 SBS 골프채널은 시청률을 놓고 따진다면 자존심 또한 상하게 되고 어느 한 방송사는 괜시리 의문의 1패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주말 갤러리수와 시청률 등을 종합한다면 한국남녀프로골프의 인기도를 비교 평가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중 하나가 될 수 있다.

20일 펼쳐지는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까지 12언더로 단독 선두를 달린 박상현(34, 동아제약)과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친 최경주(47, SK텔레콤)가 함께 선두조에서 라운딩에 나름 흥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산매치플레이 3차전에서 같은 소속사 안송이를 물리치고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0일 16강끼리 붙는 본선에서도 역시 예선전에서 보여준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면 떨어지는’녹다운 경기방식이어서 갤러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하다. 박인비는 이날 16강, 8강전 두 경기를 치른다.

이번 주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스타 최경주와 박인비가 한국의 각각 다른 무대에서 또다른 자존심 경쟁을 펼쳐 ‘골퍼 참새’들은 한결 많은 말을 남길 듯하다. [영종도=배병만 기자]

퍼팅을 마치고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는 박인비와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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