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아르헨-잉글랜드] 신태용 교훈②남미와 유럽 ‘강·약점’ 분명히 드러나

입력 : 2017-05-20 19:22:11 수정 : 2017-05-20 19:22: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남미와 유럽의 ‘강약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의 맞대결은 신태용호에 큰 힌트를 줬다.

한국-기니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공식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또 다른 A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20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기니전을 마치면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2, 3차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에게 상대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두 팀의 경기를 예의 주시했다. 스포츠월드는 현장에서 두 팀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신태용호에 주는 교훈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① 선제골 한 방 ‘무시무시함’ ②남미와 유럽 ‘강·약점’ 분명히 드러나

▲남미와 유럽 ‘강·약점’ 분명히 드러나

아르헨티나는 남미 축구의 강점인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가 강점이었고, 잉글랜드는 선 굵은 축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약점도 분명했다. 남미는 상대 역습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잉글랜드는 중원의 탄탄함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의 경기력만 두고 보면 아르헨티나가 더욱 짜임새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드필더 산티아고 콜롬바토(트라파니)의 유연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라 플라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리버 플라테) 등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을 중심으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특히 이탈리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콜롬바토는 정확한 패스와 간결한 플레이로 강한 인삼을 남겼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그라나다)도 전후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며 수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방어하는데 급급했다.

반면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둔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중원에서 골을 소유하면 패스를 받아주는 동료가 없어 고립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역습만큼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수비진영에서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장거리 패스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전반 38분 첫 슈팅, 후반 7분 두 번째 슈팅이 모두 역습상황에서 나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약점도 분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진 신장이 175㎝대 형성됐다. 제공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잉글랜드의 공격진인 솔랑케 미첼(189㎝) 칼버트 르윈(189㎝) 키어런 오닐 도월(184㎝)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빠른 것도 아니었다. 잉글랜드 공격진 가운데 가장 작은 아담 암스트롱(174㎝)의 폭발적인 역습을 막지 못해 쐐기골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빠르고 역동적인 역습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패스 축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중원 싸움에서 기선 제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 역시 빠른 공수 전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이 필요하다. 신태용호 수비진인 이상민, 정태욱 모두 장신에 속하기 때문에 제공권 싸움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암스트롱의 빠른 스피드를 차단할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 중원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