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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잉글랜드] 신태용 교훈① 선제골 한 방 ‘무시무시함’

입력 : 2017-05-20 19:21:40 수정 : 2017-05-20 19: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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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선제골 한 방이 이리 무섭다.

한국-기니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공식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또 다른 A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20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기니전을 마치면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2, 3차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에게 상대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두 팀의 경기를 예의 주시했다. 스포츠월드는 현장에서 두 팀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신태용호에 주는 교훈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① 선제골 한 방 ‘무시무시함’ ②남미와 유럽 ‘강·약점’ 분명히 드러나

▲선제골 한 방 ‘무시무시함’

신태용호와 16강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예상 밖에 결과와 나왔다.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지만, 싱겁게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애버튼)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아담 암스트롱(뉴캐슬)과 추가시간 솔랑케 미첼(첼시)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만 비교한다면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드필더 산티아고 콜롬바토(트라파니)의 유연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라 플라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리버 플라테) 등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을 중심으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사실상 ‘뻥축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앙 미드필더진의 움직임은 둔했고, 조직력도 단단하지 않았다.

그런데 선제골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키어런 오닐 도월(애버튼)의 왼발 크로스를 공격수 칼버트 르윈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38분 만에 나온 잉글랜드의 첫 슈팅이 그대로 득점이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 이 슈팅 단 1개만 기록했다.

이 한 방에 아르헨티나는 와르르 무너졌다. 활발했던 움직임은 둔화됐고, 남미 특유의 짜임새도 전반 초반의 모습이 아니었다. 여기에 후반 초반 다시 한 번 역습 상황에서 암스트롱에게 골을 헌납했다. 잉글랜드는 슈팅 2개로 2득점을 뽑아냈다. 축구판에서 사용하는 흔한 말로 ‘완전히 말렸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무너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3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를 써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솔랑케 미첼에 실점하며 완패했다. 선제골의 무시무시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신 감독 역시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준비해 온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제골을 허용한다고 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이유가 바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났다. 신태용호에 교훈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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