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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가 증명하는 임찬규의 쾌속질주…‘에이스’급 5선발

입력 : 2017-05-20 20:36:48 수정 : 2017-05-20 20: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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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5선발 맞소이까.’

임찬규(25)의 행보가 놀랍다. LG 타선이 힘을 내줬고, 불펜진까지 이를 악물고 던졌다. 그 덕에 임찬규는 더욱 자신감을 되찾았고, LG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0일 잠실 롯데전을 3-2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16일 광주 KIA전부터 시작한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9회초 추가 1실점하는 등 박빙의 흐름이 끝까지 계속됐지만, 막판 승리의 여신은 트윈스의 손을 잡아줬다. 3-2로 리드한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지용이 김상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 임찬규의 역할이 컸다. 임찬규는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투구수가 68구 밖에 되지 않았지만 3-1로 리드하던 7회초 2사 1, 2루에 몰리자 양상문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고, 대성공이었다.

이날 임찬규는 다부졌다. 68구로 효율적인 피칭의 정석을 보여줬다. 137∼144km의 구속대를 형성한 직구(34구)에 커브 17구, 체인지업 10구, 슬러이더 7구를 섞어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5회초 위기도 1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중전안타, 번즈에게 사구를 던진 뒤 김동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였다. 하지만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헌도의 홈인만 허용했고,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엇보다 임찬규의 질주가 또 이어졌다는 점이 놀랍다. LG의 5선발로 개막을 맞이한 임찬규는 올 시즌 7경기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34(40⅓이닝 6자책)를 기록하게 됐다. 네경기 연속 6이닝 이상에 1실점 이하의 호투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정식 순위에 이름을 올리진 못해도 1.34의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수치다. 1위 피어밴드(kt)도 1.42다.

장외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임찬규는 환골탈태로 평가해도 무방하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임찬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의 뒤를 잇는 5선발 자원으로 양상문 LG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늘려 체력을 키우고, 힘을 빼고 던지는 것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다.

그 결과가 개막 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 다음 등판에서도 이 정도 피칭을 보여주면 규정이닝에 진입할 수 있다. LG를 위한 피칭이었고, 또 동료들은 임(찬규)을 위한 플레이를 해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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