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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100이닝…이젠 임찬규의 목표가 소박하게 느껴진다

입력 : 2017-05-20 20:45:34 수정 : 2017-05-20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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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이젠 소박한 목표가 됐다. 한 시즌 100이닝 투구다.

LG는 20일 잠실 롯데전을 3-2로 승리하면서 지난 16일 광주 KIA전부터 시작한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힘들었다. 9회초 1실점하며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김지용은 기어이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신승의 디딤돌을 선발 임찬규가 놓았다.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1.34(40⅓이닝 6자책)까지 내려갔다. 네경기 연속 6이닝 이상에 1실점 이하의 호투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정식 순위에 이름을 올리진 못해도 리그 선발 중 최고 수준이다.

임찬규는 다부졌다. 68구로 효율적인 피칭의 정석을 보여줬다. 137∼144km의 구속대를 형성한 직구(34구)에 커브 17구, 체인지업 10구, 슬라이더 7구를 섞어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5회초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중전안타, 번즈에게 사구를 던진 뒤 김동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였다. 하지만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헌도의 홈인만 허용했고,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 2사 1루에서 신본기에게 사구를 내주자 양상문 감독은 최동환을 투입하면서 임찬규를 이르게 강판했다. 이는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한 마운드 총력전의 의미였다. 투구수가 적었지만 철저히 지키는 승부를 걸었다.

임찬규는 “안타를 맞은 것보다 몸에맞는공을 내준 게 아쉽다. 오늘 변화구가 잘 들어가고, 직구도 낮게 잘 들어갔다”며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줄여 중반까지 공에 힘이 있을 수 있었다. 선발로서 100이닝을 던져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번 주 경기 내용이 안좋았지만 오늘 키즈데이로 어린이 팬들도 많이 와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임)찬규가 오늘도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투구를 했고, (오)지환이도 찬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이 승리에 결정적 원동력이 되었다. 마지막 (김)지용이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볼을 잘 던져줘 쉽지 않았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같다. 오늘 오신 어린이와 가족팬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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