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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이승우, 천금 선제골 작렬… 클래스 선보이다

입력 : 2017-05-20 21:07:05 수정 : 2017-05-20 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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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이승우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35m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현란한 개인 돌파로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승우의 발끝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승우는 이 대회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이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하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간결한 패스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로 꼽힌다. 특히 FIFA 역시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할 선수 6인’ 중 한 명으로 이승우를 꼽으며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승우에게도 이번 대회는 자신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이다. 그는 지난 2015 칠레 U-17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에도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그는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의 아쉬움을 속으로 삼킨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의지 속에 준비했다. 지난해 만18세가 되면서 유소년 선수 이적 금지 징계에서 벗어났고,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3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잠비아와의 맞대결 당시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키를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칩 슈팅은 그가 얼마나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월드컵 직전에 치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초반 상대 측면 공격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전반 36분 이승우의 천금 같은 선제골로 기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승우는 전반 45분 날카로운 측면 돌파에 이어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조영욱이 마무리했다. 다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승우의 크로스 직전 공이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나 골이 무효가 됐다. 비록 골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만큼 기니를 상대로 주도권을 완전히 뺏어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전반을 마친 현재 1-0으로 앞서있다.

만약 대표팀이 기니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위한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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