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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미친 존재감’… 신태용호를 살렸다

입력 : 2017-05-20 21:54:57 수정 : 2017-05-20 2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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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조영욱(18·고려대)의 미친 존재감이 신태용호를 승리로 이끌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기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FC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개인기를 앞세운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어 후반 31분 임민혁(FC서울), 그리고 후반 36분 백승호(FC바르셀로나B)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완승을 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신태용호는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승점 3(1승·골득실 +3)을 기록한 대표팀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승점 3)와 승점 동률과 골득실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승리를 이승우의 역할이 컸다. 결승골은 물론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승우가 이처럼 그라운드를 활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의 희생이 빛을 냈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이날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과 끊임없는 몸싸움을 펼치면서도 볼을 지켜보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상대 강한 견제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공중볼 경쟁은 물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좌우측면 포진한 이승우와 백승호의 기회를 창출했다.

물론 득점 기회도 있었다. 전반 45분 이승우의 컷백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밀어넣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승우의 크로스 직전 볼이 골라인을 벗어났다는 점을 확인하고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당연히 골도 무효가 됐다. 월드컵에서 기록한 득점에 눈앞에서 사라진 탓에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조영욱은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최전방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기니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조영욱이지만, 충분히 ‘언성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득점 없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는 비판을 받아야했던 조영욱은, 이제 신태용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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