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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전 경기 출전에 만족해선 안 된다

입력 : 2017-05-21 10:08:53 수정 : 2017-05-21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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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스탯은 더 올려야 한다.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의 이번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38점(9승11무14패)을 기록, 1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동원으로선 소기의 성과가 있던 시즌이었다. 큰 부상 없이 리그 34경기(선발 2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지동원이 유럽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전 경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K리그)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지동원은 활동량과 연계플레이가 좋은 공격수다. 2선과 최전방을 소화하는 자신만의 포지션을 구축했고,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시즌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강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종 4경기에서 1승3무를 기록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다만 지동원이 여기에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전경기를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5개(3골 2도움)에 불과했다. 2298분을 뛰며 3골(평균 766분당 1골)이다. 풀타임 경기를 8번 소화해도 한 골을 못 넣는다는 얘기다. 팀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력이 약한 편이고 수비적인 전술이 더 짙긴 하지만 공격수로서 34경기 3골은 준수하다고 말하기 힘든 성적이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아예 득점(21경기)이 없었다.

꾸준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지동원은 전반기(16경기)에 3골 1도움을 올렸지만 후반기에는 도움 하나(22라운드 다름슈타트전)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보바디야, 핀보가손, 알틴톱 등 다른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반기에는 18경기 중 8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바움 새 감독이 부임한 시기와 겹친다. 최종 4경기에선 평균 10분도 채 뛰지 못했다. 경쟁자들이 건재했다면 입지를 다지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다음 시즌 진화한 모습이 필요한 이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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