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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방망이' 넥센, 타율에 이어 대타타율도 1위

입력 : 2017-05-21 11:32:52 수정 : 2017-05-21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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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팀 타율 1위에 이어 팀 대타타율도 1위. 넥센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또 한 번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지도자 경험이 없는 장정석(44)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이다. 장 감독은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 지난해까지 쭉 프런트 업무를 맡았다.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2경기를 치른 21일 현재 넥센은 4위(22승1무19패)로 순항 중이다. “어렵다”는 장 감 독의 말과는 달리 팀 타율 1위(0.295)에 빛나는 타선은 물론 선발진, 불펜진도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장 감독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바로 대타타율이다. 팀 대타타율이 0.320로 단연 1위다. 2위 KIA(0.245)와도 차이가 꽤 크다. 특히 지난 18일 고척 한화전은 대타 카드가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당시 넥센은 4-6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 감독은 이택근을 대타로 내세웠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택근은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비결이 무엇일까.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 감독은 “대타 작전을 낼 때마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제 몫을 해줬다”면서 “무엇보다 채태인, 이택근, 김태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요할 때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채태인의 대타 타율은 0.667에 달한다. 김태완, 이택근도 각각 0.420, 0.364의 높은 대타 타율을 자랑한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송성문(1.000), 채상현(1.000), 허정협(0.333) 등 신예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타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넥센의 선수층이 두껍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넥센은 주축 선수들이 계속해서 빠져 나가면서 주전과 백업의 차이를 느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신인급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과 백업 사이의 간극을 줄여주고 있다. 여기에 신인 감독의 감각까지 더해져 넥센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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