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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최강희 감독, 이재성 '선발 출전' 진짜 이유 '대표팀 승선'

입력 : 2017-05-22 05:30:00 수정 : 2017-05-22 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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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이재성 정도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좋지.”

이재성(23·전북)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때마침 득점포까지 터졌다. 그는 21일 전북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2개월가량 공백기에 빠졌던 그는 이날 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에 따라 22일 오전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하는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이재성의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30여분 그라운드를 누비긴 했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애초 울산전과 같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계획을 변경했다.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 포함한 것이다. 최 감독은 “체력이 90% 정도 올라왔다. 솔직히 10%는 훈련이나 관리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 출전하면서 채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충분히 뛸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선발 출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진짜 이유가 따로 있었다. 최 감독의 노림수는 바로 이재성의 국가대표팀 합류이다. 최 감독은 “그동안 부상으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선발할지는 미지수”라며 “대표팀 명단은 22일 발표하지만, A매치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그 사이 이날 경기 포함 2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 이재성 정도면 2경기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재성이 이날 인천전과 오는 27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선발 출전하면, 오는 6월13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8차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경기력과 체력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소속팀 감독 입장에서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재성이 자칫 대표팀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한다면 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담스럽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재성 레벨이면 대표팀에 다녀오는 것이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며 “명단은 이미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성이가 대표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결단에 이재성은 이날 결승골 포함 맹활약으로 보답하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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