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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질한 코치를 바라보는 야구계의 불편한 시선

입력 : 2017-05-22 13:00:00 수정 : 2017-05-22 15: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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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벤치클리어링 후 난투극을 벌인 삼성과 한화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당시 벤치클리어링은 단순 대치가 아닌 주먹다짐과 발길질이 오가는 난투극으로 전개됐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코치들까지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한 것이다. 실제 삼성 강봉규 코치가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사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할 경우, 이를 말리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하지만 삼성 일부 코치들은 싸움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이 점에서 단단히 화가 났다. 한화 관계자는 “코치가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을 상식적이지 않다. 발길질을 했다. 선수를 보호해야 할 코치가 발길질은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 코칭스태프가 흥분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김성근 감독이 벤치클리어링 직후 심판진에 강하게 어필한 것도 삼성 코치들의 퇴장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것이었다.

야구계도 몸싸움에 가담한 삼성 코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해설위원은 “아마 해당 코치가 선수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선수들의 입장에 서면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행동 같았다. 그러나 코치는 중재를 시켜야 한다. 오히려 삼성 코치들은 싸움을 더 부추긴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도 “코치는 감정을 잘 추슬러야 하는 자리다. 냉정함을 가지고 선수들을 격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위치다. 자기 선수 보호를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말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당시 삼성 코치들에게 퇴장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양팀의 모든 선수와 코치가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왔기에, 심판진이 모든 상황을 살피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KBO입장은 “폭력행위를 한 가담자는 모두 징계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KBO는 영상 자료를 통해 삼성 코치진이 상대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한 장면을 확보했다. KBO 23일 오전 10시 상벌위원회를 개최, 벤클 사태 및 퇴장 선수에 대해 심의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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