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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 kt 김동욱,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입력 : 2017-05-22 13:18:06 수정 : 2017-05-22 14: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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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동욱(29·kt)의 시즌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1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끝낸 kt 더그아웃은 모처럼만에 활기찬 기운이 가득했다. 13-4 화끈한 승리와 함께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서 벗어났기 때문일 터.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동욱 역시 마찬가지였다. 1군 무대 3경기 만에 터트린 홈런이다. 지난해에 비해 첫 홈런이 빨리 나왔다는 말에 “다행이죠”라며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초구는 직구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망이를 돌렸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난세영웅이 되고 싶습니다.” 조금은 늦게 1군 무대를 밟은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지난 1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개막전 엔트리를 예상했으나 불발됐다. 대신 퓨처스리그(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타율 0.405 5홈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었다. 오랜만에 김진욱 kt 감독과 취재진 앞에 선 김동욱은 “늦게 올라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하던 대로’ 김 감독은 콜업 첫날 의욕 충만한 김동욱을 향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해라. 당장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동욱이가 이만큼 변했구나 하는 모습만 확인해도 성공적일 것 같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김동욱은 1군 첫 경기에서부터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동욱은 “오버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에는 결의에 차서 연습량도 늘리고 그랬는데 이제는 감독님 말씀대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김동욱은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됐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고,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둥지를 옮기기도 했다. 올해는 새 이름(개명 전 김동명), 새 마음으로 다시 뛴다. 김동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내 위치를 더욱 분명히 알았다. 시즌 전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저 매타석 최선을 다해 1군에 오래 있고 싶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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