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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누에바 부상 이탈… '대체 카드'도 마땅치 않은 한화 마운드

입력 : 2017-05-24 06:00:00 수정 : 2017-05-24 09: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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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도중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에서 선수들 사이에 뒤엉켜 밑으로 깔렸고, 이 과정에서 그만 왼쪽 새끼손가락이 밟혔다. 비야누에바는 다음날인 22일 왼쪽 손가락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새끼손가락(소지)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내려졌다. 이날 비야누에바는 턱 부근에도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검진 결과 턱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비야누에바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23일 서울로 이동해 추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당시 난투극으로 번진 벤치클리어링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팀 동료 윌린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삼성 선수들에게 제압을 당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턱, 손가락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누에바는 다행이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 새끼 손가락을 다쳤으나 미묘한 변화에 민감한 투수들의 특성상 피칭 밸런스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투구 후 수비를 하는 데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비야누에바는 인대 부분이 완전 파열인지, 부분 파열인지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부분 파열 진단을 받더라도 최소 2주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지난주 1승5패를 당해 9위로 떨어진 한화는 비야누에바의 부상 이탈이 치명상이나 다름없다. 한화는 최근 불펜진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6.33으로 리그 최하위다. 주력 투수인 송창식이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을 했고, 권혁과 박정진 등 필승조의 구위도 크게 떨어졌다.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할 비야누에바가 이탈한 것이다. 비야누에바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4패)를 수확하는 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2.23)과 피안타율(0.199), WHIP(이닝당출루허용률-0.87) 등 세부지표가 나무랄 데 없다. 아울러 7번의 등판 기회에서 5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따내며 이닝도 든든하게 끌어줬다.

문제는 비야누에바를 대체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송은범과 장민재 등이 대체 선발 카드로 거론되지만, 구위가 불안하다. 특히, 송은범은 5월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고,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김재영은 21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31일에나 1군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 마운드에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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