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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멀티 플레이어… 슈틸리케, 전술 변화 '예고'

입력 : 2017-05-23 09:37:45 수정 : 2017-05-23 0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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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떤 공격 전술이 펼쳐질까.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 뛸 태극전사들을 확정했다. 슈틸리케호는 6월8일 UAE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넘어가 13일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번에 발표된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보면 많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지난 3월 중국-시리아전 엔트리에서 무려 11명이 교체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격진의 변화다. 그간 대표팀 주축을 이루던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빠졌다. 부상을 당한 이정협, 구자철은 차치하더라도 K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꾸준히 활약 중인 김신욱의 제외는 다소 의외로 느껴진다.

그간 슈틸리케 감독은 활동량과 연계플레이가 좋은 원톱 공격수를 배치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다. 최전방에서 많이 ‘비벼주면’ 2선에서 찬스를 따내 득점을 올리는 형식이다. 이게 잘 안 풀릴 시 김신욱을 투입하는 롱볼 축구가 플랜 B였다. 하지만 이는 수준이 낮은 팀들에게나 통했을 뿐 최종예선이 시작되고는 상대에 완전히 간파돼 효력을 잃었다.

대신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멀티 플레이어다. 이근호(강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모두 공격수로 분류됐지만 2선에서 뛰어도 어색함이 없다. 오히려 이근호, 지동원은 측면 공격수 느낌이 더 진하다. 손흥민(토트넘)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등 다른 선수들도 2개 이상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여전히 많이 뛸 필요는 있지만 포지션 상관없이 유기적인 공격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표팀의 ‘크랙’ 손흥민의 쓰임새도 늘릴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21골을 넣을 정도로 좋은 골 감각을 유지했지만 대표팀에선 그렇지 못했다. 최종예선 6경기 출전 1득점이다. 전방에서 위협을 주지 못하니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졌다. 활용법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손흥민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열어주면 개인 기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이근호는 물론 새로 선발한 이창민도 이런 플레이에 능하다. 다가오는 카타르전에선 타깃맨 대신 돌파에 능한 선수들을 대거 구성해 빠르고 민첩하게 상대를 부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근호(왼쪽부터) 황희찬 이창민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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