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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스크럭스, 장타 두 방으로 경기를 압도하다

입력 : 2017-05-23 22:14:13 수정 : 2017-05-23 2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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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재비어 스크럭스(30·NC)가 모처럼 4번 타자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크럭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점포에 2타점 2루타까지 터트리며 혼자서만 무려 5타점을 책임졌다. KBO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시즌 14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스크럭스를 비롯해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한 NC는 넥센에 15-4 대승을 거뒀다. 반면 넥센은 21일 kt전(4-13)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야말로 ‘승리’를 부르는 스크럭스의 홈런이다. 스크럭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43경기에서 총 1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스크럭스가 홈런을 쳤던 10경기(4월26일 kt전 2홈런)에서 NC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초부터 3점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시속 123㎞짜리 슬라이더였다. 비거리는 125m였다.

올 시즌 외인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전반적으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격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외인 타자는 닉 에반스(두산)와 윌린 로사리오(한화) 둘 뿐이다. 각각 타율 0.304, 0.301을 기록했다. 스크럭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4월 한 달간 타율 0.289(90타수 26안타) 8홈런을 때려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5월이 되자 주춤하기 시작했다. 5월 17경기에서 타율 0.220(59타수 13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경기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스크럭스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여줬다. 특히 장타력(0.53) 부분에서의 기대가 크다. 총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1위 최정(13개)의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다. 5경기 만에 손맛을 본 스크럭스가 이를 계기로 반등을 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은 “스크럭스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 김두홍 기자/ 스크럭스가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4번 및 1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3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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