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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승진? 외부인사?…한화 후임 사령탑 '시나리오'는?

입력 : 2017-05-24 09:53:52 수정 : 2017-05-24 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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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사실상 경질된 김성근 전 감독의 후임은 누가될까.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KIA전 도중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라며 201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과 지난 2년 반 동안의 인연을 정리했다.

이날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사의 수용을 발표하면서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상군 대행은 ‘임시 소방수’ 일뿐이다. 당초 한화가 ‘이상군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는 말이 흘러 나왔지만, 한화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23일까지 44경기를 치른 한화는 정확히 10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승패마진이 -8개로 늘었지만,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결국, 남은 시즌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한데, 하루빨리 후임자를 물색해 팀은 안정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야구계는 한화가 ‘내부 승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화의 시급한 과제는 동요된 선수들을 추슬러 다시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화 내부 사정을 가장 알 아는 내부 코치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 당분간 감독 대행을 맡은 이상군 감독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하지만 내부 인사 중, 팀 장악과 선수 및 코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뚜렷한 적임자가 없다는 게 고민이 될 수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외부 영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한화 출신으로 내부 혹은 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구단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그런데 아직 시즌 일정이 초반이라, 한화 출신의 인사를 다른 팀에서 빼오기는 힘든 상황이다.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은 현재 구단에 속하지 않은 ‘야인 감독’이다. 현재 한화의 문제는 기량 자체 보다는 분위기를 잡지 못한 측면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1군 경험이 풍부한 감독은 힘이 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 이후 최근까지 1군을 경험한 몇몇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군 감독 경력을 가진 인재 풀이 좁다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깜짝 외국인 감독 선임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사실 외국인 감독은 매너리즘에 빠진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를 주고, ‘단장야구’에 익숙해 구단과도 적극적인 교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최소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한화가 외국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화가 후임 감독을 선임하는 있어 중요한 것은 모그룹의 의중이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감독 선임과 경질에 그룹 최고위층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됐었다. 지난해 11월 김성근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것도 그룹의 뜻이었다. 차기 감독 선임에도 그룹의 입김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새 감독은 서로가 공감대 형성을 하는 게 중요하다. 후임 감독 후보와 인터뷰할 때 세밀하게 관찰하고 검토할 것이다. 우리팀의 뎁스와 분위기를 잘끌어주고 소통하는 감독을 찾겠다”고 밝혔다.

후보군을 정하고 협상까지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한화가 과연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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