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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볼트' 황일수, 1도움 존재감… 제주, ACL 8강행 한걸음

입력 : 2017-05-24 17:42:59 수정 : 2017-05-24 17: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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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일수(30)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ACL 16강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1도움의 활약만으로 태극마크를 선사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제주는 2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 1차전에서 황일수의 종횡무진 활약과 마르셀로, 진성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둔 제주는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제주는 또다시 구단 새역사 앞으로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마르셀로와 진성욱의 득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안에서도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알린 것은 바로 황일수였다. 그는 이날 마그노와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마그노보다 약간 처진 지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침투,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우라와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전반 7분 침투와 연계 플레이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측면으로 이동하며 우라와 수비진의 시선을 뺏은 그는 중원에 위치한 미드필더 이창민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드리블로 컨트롤을 시작한 그는 문전에 빈틈이 보이자 수비수 2명의 사이로 정확한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마르셀로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 능력이 만든 득점포였다. 기세를 탄 제주는 후반 막판 진성욱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8강행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날 황일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리는 까닭은 바로 슈틸리케호 승선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감독은 지난 22일 6월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선발 명단 가운데 황일수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태극마크였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경력이 전무한 그는 30세의 나이에 꿈을 이룬 것이다. 그만큼 성실했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과였다.

100m를 11초 초반대로 주파하는 ‘황볼트’ 황일수가 ACL 무대를 통해 ‘제주의 시대’를 예고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제주 공격수 황일수가 2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CL 홈 1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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