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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으로 잠실 역전극, 두산이 증명하는 장타의 묘미

입력 : 2017-05-25 22:24:47 수정 : 2017-05-25 22: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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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잠실구장에서 홈런 두 방으로 역전극을 써냈다. 두산이 증명하는 장타의 묘미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 열린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NC전 이후 6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확실히 탄 모습이다. 3위였던 LG의 자리까지 꿰차며 순위표 자리를 뒤바꿨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타 3개보다는 장타 1개가 좋다"라는 말로 자신의 장타 사랑(?)을 공언했다. 분위기 전환에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게 없기 때문. 김 감독은 "주자가 모인 승부처에서 한 방이면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나. 장타가 나오면 확실히 경기를 풀어가기가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의 승리는 이 방식 그대로 실현됐다. 4점차로 뒤지고 있던 두산이 5득점으로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극을 써냈기 때문. 특히 중심타선의 두 타자가 동점에서 역전까지 완성하는 데는 홈런 두 방이면 충분했다. 우완 불펜 최동환을 상대로 3번타자 에반스가 144km 직구를 밀어친 타구가 우월 스리런포가 되면서 점수는 7-7. 뒤이어 4번타자 김재환이 이번에는 145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를 보태며 8-7로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13번째이자 통산 3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특히 김재환의 장타력이 살아난 게 더욱 반가운 부분이다. 올시즌 43경기 출전해 타율 0.291 7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지난해 페이스에 비하면 올해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게다가 5월 한 달은 타율 0.200 2홈런 7타점으로 방망이가 더 차갑게 식었던 터, "지난 경기에서 홈런이 나왔으니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던 김 감독의 말처럼,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부활을 신고했다.

두산은 LG와 함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홈에서 센터까지 125m, 좌우 끝 펜스까지 100m로 잘 맞힌 타구도 담장을 넘어서기가 구조다. 하지만 두산은 안방이 두렵지 않은 모양새다. 올시즌 팀홈런 4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 이날 클린업 트리오가 합작한 홈런으로 홈에서의 기록 역시 16홈런으로 늘어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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