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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 프로데뷔 8년 만에 감격 첫승을 맛보다

입력 : 2017-05-26 22:17:32 수정 : 2017-05-26 2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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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SK 좌완 김태훈(27)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김태훈은 2008년 구리 인창고 시절 퍼펙트 경기를 연출했던 유망주 출신이다. 2009년 SK도 그는 1차 지명으로 뽑을 만큼, 가능성이 아주 큰 기대주였다.

그러나 입단 첫해 팔꿈치 부상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했고, 이후에도 매년 부상에 시달려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자주 기회가 주어졌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때부터 마운드의 복병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태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고척 넥센전에서 김태훈은 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5회 흔들리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14일 인천 KIA전(4이닝 3피안타 2실점)과 20일 마산 NC전(4이닝 1실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전은 달랐다. 5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SK도 6-1로 승리하면서 김태훈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무려 1군에서 46경기에만 따낸 감격적인 첫 승이다.

이날 김태훈은 최고 시속 143㎞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상태 타선을 혼쭐냈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상황은 1사 2,3루로 번졌으나 유강남을 삼진, 손주인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 뒤 “데뷔 9년만의 첫 승이다. 돌고돌아 어렵게 첫 승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특히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재원이 형이 잘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투구를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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