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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넘어선 AI' 알파고, 커제 9단에 최종국도 승리 '3전3승'

입력 : 2017-05-27 16:04:50 수정 : 2017-05-27 16: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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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20·중국)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최종 2국에서 커제 9단을 209수 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앞선 두 대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알파고는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태로 마지막 한 판을 치렀다. 커제는 자신의 세계대회 승률 81%에 달하는 백돌을 선택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알파고의 빈틈을 노리는 데 실패했다.

커제는 '알파고식' 바둑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마지막 대국에 나섰다. 양화점으로 침착하게 출발했지만 우하귀 흑진으로 들어간 공격이 먹히지 않았던 데다 좌변 접점에서 실점하면서 형세가 기울었다. 우변에서 집을 챙겨 다시 균형을 맞추는듯 했지만, 알파고의 상변 흑집을 침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큰 집을 허용하는 출혈이 생겼다.

이후 손해수를 두며 여유를 부리는 알파고를 상대로 커제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연달아 무리수를 선택했다. 그러자 알파고는 하변에서 중앙으로 커제의 흑대마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커제는 결국 돌을 던졌고 4시간에 가까이 치러졌던 대국은 막을 내렸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는 알파고의 차지가 됐다. 커제는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의 대국료만 받는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이 거둔 1승은 인간이 알파고에게 따낸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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