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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첫 4연승' 강원, 과정에 결과까지 잡아간다

입력 : 2017-05-28 10:32:49 수정 : 2017-05-28 1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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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상승세가 무섭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 강원FC발 돌풍이 불고 있다. 강원이 리그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한 것이다. 4연승은 강원FC가 창단한 2009년 이래 최초. 그러면서 어느덧 리그 5위(승점 21·6승3무4패)까지 올라섰다.

투자의 결실이 드러나고 있다. 강원은 비시즌 정조국 이근호 오범석 이범영 등 전현직 국가대표 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강원 스스로도 승격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물론 초반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강원은 2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다. 정조국 오범석 오승범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만 부진 속에 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 강원은 2점 차 이상 패배는 없었을 정도로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 이탈도 공격수 임찬울(7경기 1골) 우측 풀백 박요한(5경기) 등 23세 이하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이며 공백을 잘 메워줬다. 승리는 없었지만 이름값에 기대지 않은 신구조화로 원팀의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과정에 이어 결과도 잡아가고 있다. 강원은 최근 4연승 기간 동안 서울, 포항 등 K리그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정조국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백업 공격수로 영입한 외인 디에고(11경기 5골)의 득점력도 물이 올라 공격진이 막강해졌다. 오범석 황진성 문창진 등 미드필더진도 탄탄하다. 원정(4승1무2패)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매 경기 실점하는 수비진은 불안요소지만 3주간의 휴식기가 있는 만큼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ACL을 목표로 하는 강원의 질주는 휴식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금 모습이라면 기대해 볼만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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