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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봉준호, '약점' 극복하고 칸 황금종려상 받을까

입력 : 2017-05-28 10:46:40 수정 : 2017-05-28 10: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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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폐막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 영광의 황금종려상의 주인공도 밝혀진다. 만약 두 감독 중 수상자가 나온다면 한국 영화계로서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7년만의 ‘경사’다. 

경쟁부분에서 상영된 봉 감독의 ‘옥자’와 홍 감독의 ‘그후’는 각각 칸 데일리 평점 2.3점, 2.5점으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황금종려상을 기대하기에는 임펙트가 약하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블리스'가 3.2점의 최고점을 받아 최고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칸이 사랑하는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해피엔드‘가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옥자’는 인터넷 기업 넷플릭스가 제작했다는 사실이 약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의 “인터넷용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것은 모순”이라는 발언은 오역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칸 영화제 성향을 볼 때 수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홍 감독의 ‘그후’는 주연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실이 걸린다. 라이벌 영화제에서 이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을 칸에서 다시 한 번 조명해줄 이유가 없다. 그래도 유럽권에서 명망이 높은 홍 감독에게 칸이 면죄부를 줄 수 있다. 김민희와의 불륜설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이 현지에서도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은 ‘그 후’에 4점 만점을 준 후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겸허한 정의.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좋은 평을 써줬다. 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찬욱 감독이 자국 영화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점도 한국영화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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