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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듀오’ 장원삼-장필준, 위기 속에서도 굳건했다

입력 : 2017-05-28 18:56:25 수정 : 2017-05-28 19: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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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장 듀오’ 장원삼(34)-장필준(29·이상 삼성)은 굳건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9회초 천금같은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려낸 다린 러프(4타수 1안타 1타점)의 역할도 컸지만, 뒷문을 걸어 잠근 ‘장 듀오’ 장원삼-장필준의 활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까스로 싹쓸이패를 면한 삼성은 이로써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구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시즌 성적은 14승2무33패가 됐다. 반면 넥센(12안타)은 삼성(10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도 막판 집중력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은 이미 앞선 2경기를 모두 내준 상황이었다. 지난 12~14일 넥센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열세(1승2패)로 마감한 데 이어 또다시 루징시리즈를 예약한 셈. 과정도 좋지 않았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14.06점까지 치솟았다. 내준 점수만 25점(25자책)이었다. 선발진(9.00점)도 흔들렸지만, 불펜진(19.13점)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27일에도 선발 최충연이 5이닝 2실점(2자책)으로 버텼지만, 김승현(2실점)-심창민(2실점)-김현우(1실점) 등 불펜이 연달아 실점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위기는 있을지언정 무너지진 않았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재크 페트릭은 2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버텨줬다. 7회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대결이 시작됐다. 마운드를 건네받은 장원삼과 장필준은 각각 1⅓이닝 3피안타 1피볼넷 4탈삼진 무실점,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3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위기 순간마다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린 것도 삼진이었다.

특히 장원삼의 가세로 삼성의 필승조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1승2패 평균자책점 8.84로 부진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며 당분간은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불펜 투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불펜 투수들의 호투를 칭찬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용학 기자/ (왼쪽부터) 장원삼, 장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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