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퀘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되고 추가로 경쟁 부문에 합류한 작품인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광장에서 설치 전시를 하게 된 예술가와 홍보를 맡은 업체의 계획이 엇나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에이즈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한 단체를 조명한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매혹당한 사람들’을 연출한 여성 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니콜 키드만에게 칸영화제 측은 70회 기념상을 주면서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그 후’의 김민희의 수상이 기대됐던 여우주연상은 ‘인 더 페이드’(감독 파티 아킨)에서 폭탄 테러로 모든 것을 잃은 주인공을 섬세하게 연기한 다이앤 크루거가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에서 성매매에 연류된 소녀를 구하려는 전직군인을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의 각본도 쓴 린 램지 감독은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 데일리에서 3.2점의 최고점을 받았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는 영화제 내내 화제를 모았지만 심사위원상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옥자’와 ‘그 후’는 칸 데일리 평점 2.3점, 2.5점으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지만 애초부터 수상권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다만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의 온라인 배급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 칸 영화제 최고의 이슈였다.
한국에서 김민희와의 불륜으로 비난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은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의 영화를 올해 칸에서 공개하며 유럽에서의 존경을 확인했다. 더불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불한당'(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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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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